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오는 11일 백악관에서 9.11 테러참사 6개월을 맞아 테러공격 반년을 회고하고 향후 미국의 테러전 기조를 천명하는 대국민연설을 한다.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은 지난 1월29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 대국민연설로, 향후 부시 행정부의 테러전 향방과 관련해 그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 이라크, 이란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며 대량파괴무기 개발과 수출 중단을 일관되게 촉구, 이들 국가에 대한 경고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어 그 후속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전국에 생중계된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오는 월요일(11일)은 미국이 테러공격을 받은지 6개월이 되는 날"이라면서 그동안 테러전성과를 평가, "미국은 현재 테러공격을 막기위한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장미원에서 상.하원을 통과한 종합 경기부양안에 서명한 뒤 연설을 통해 "미국의 테러전은 지난 6개월 동안 결연한 행동으로 이어져 왔다"며 "미국은 테러전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의 기지를 파괴하고 테러 단체의 자금을 차단하는 한편 테러체제를 전복하고 수천명의 테러리스트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웠다"고 강조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지난 9월11일 미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 경제에 대한 공격이었다"면서 이번에 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안으로 9.11 테러참사후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과 미국 경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테러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로격려하고 "미국은 그들의 슬픔과 상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