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관타나모의 미국 해군기지에수감돼 있는 아프가니스탄 포로들은 규칙을 따르고 조사에 협조해야 하며 죄가 없는것으로 밝혀진 사람들은 언젠가 석방될 것이라고 수용소 책임자인 마이클 레너트 미해병 준장이 8일 밝혔다. 레너트 준장은 관타나모수용소 캠프 X-레이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단식농성을벌이고 있는 20여명의 포로들에 대해 단식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여러분들은스스로를 알라의 뜻에 맡긴 채 몸조심하고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내방송을 통해 포로들에게 전달된 이 연설에서 그는 "이렇게 할 경우, 또 여러분들이 중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경우 여러분의 삶은 계속 좋아질 것이며 언젠가는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너트 준장은 수용소의 규칙은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비병에게 말대답을 하거나 공격을 가할 경우 처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문을 받을 때는 사실을 말해야 하며 그 후에라야 석방 대상자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여러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거짓말을한다면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캠프 X-레이의 포로들은 경비병이 기도시간에 한 포로의 터번을 벗긴데 항의해지난 달 27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최대 194명에 이르렀던 단식 참가자는크게 줄어 이날 아침식사를 거부한 포로는 21명에 그쳤다.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