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식사법이 있다. 이런 식단은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에게도 흡연피해를 줄여준다. 우선 물을 많이 먹는다. 물은 노폐물을 씻어내리고 정신을 맑게 해서 흡연 욕구를 감소시킨다.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물을 한컵씩 마신다. 식단은 가볍게 해야 한다. 육류를 삼가고 기름기와 자극성이 없는 야채 현미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한다. 항산화비타민인 비타민C와 비타민E를 섭취한다. 비타민 B₁과 베타카로틴도 도움이 된다. 세포는 산화를 통해 노화되고 병이 생긴다. 흡연은 산화를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이들 비타민을 섭취하면 산화과정을 억제할수 있다. 담배를 한 개비 피우면 체내에서는 25㎎의 비타민C가 소실된다. 일반적인 비타민C의 하루섭취 권장량은 90∼1백㎎이나 애연가는 하루에 5백㎎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많다. 하루에 담배 10개비를 피우면 레몬 10개분의 비타민이 소멸되는 셈이므로 애연가들은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레몬 감자 딸기 감귤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니코틴 금단증상은 니코틴을 완전히 몸 밖으로 밀어내야 빨리 극복될수 있다. 니코틴 제거에 효과적인 음식으로는 파래 복숭아 된장 등이 꼽힌다. 파래는 니코틴을 해독하는 메틸메타오닌과 폐점막을 재생 보호해 주는 비타민A가 풍부하다. 예부터 담배 해독식품으로 알려진 복숭아에도 니코틴을 제거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된장은 호흡기관에 찌들어있는 니코틴을 해독하고 녹여내는 동시에 혈액 속의 니코틴을 분해시켜 소변으로 내보낸다. 흡연자들은 하루에 한끼 이상 된장국이나 된장찌개를 먹는 것이 좋다. 녹차는 담배로 인한 독성을 제거하는 항산화성분이 있어 커피 대신 애용하는 것이 좋다. 검정콩은 양질의 단백질이나 비타민B₁및 B₂등이 풍부하다. 이뇨 효과도 있어 체내의 독을 배설하는 작용이 있다. 솔잎추출물은 뇌를 맑게 할 뿐만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내벽을 튼튼하게 한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니코틴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담배연기 속 일산화탄소와 헤모글로빈의 결합으로 산소운반능력이 떨어지는 흡연자들에게 좋다. 이 밖에 사과 당근 오이가 흡연욕구를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 도움말 : 이종경 서울 무악동 세란병원 내과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