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가 일본 증시의 상승세를 타고 달러당 1백27엔대로 올라섰다. 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백27.05엔으로 거래를 마감,전날 종가인 1백30.88엔보다 약 3% 상승했다. 엔화가치는 장중 한때 지난해 12월14일(1백26.11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달러당 1백26.36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상승폭은 뉴욕시장에서 하루기준으로 2년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도쿄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로 엔화 수요가 급증한데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날 미 상원에서 미국 경기 회복이 일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증언한 것이 엔화강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8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관계자들의 구두개입으로 엔화가치가 소폭 하락,장중 한때 1백28.05엔까지 떨어졌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은 이날 "최근의 환율변동은 비정상적이고 너무 급격하다"며 "필요하다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쿄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엔화가치는 다시 1백27엔대로 올라섰다. 엔화는 이날 달러당 1백27.47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엔화가치는 최근 한달 사이에 8엔 가까이 올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