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는 그 어느 업종보다 광고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신.구 모델의 대리전 양상.코리아나 태평양 LG생활건강 나드리 애경 등은 기존모델을 재기용하거나 새 모델을 내세워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롱런 대 뉴페이스" 구도로 나뉘는 올 봄 화장품 광고전의 롱런모델 대열에는 태평양 아이오페의 전인화,코리아나 채시라,LG생활건강 라끄베르 김남주 등이 포진해 있다. 태평양의 전인화는 97년부터 기용된 6년차.한국적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코리아나는 최장수 모델 채시라.모델료 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92년부터 코리아나의 얼굴로 활동해왔다. 11년째다. 라네즈가 발탁한 CF 요정 이나영도 계속 라네즈를 지킨다. 뉴페이스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태평양 마몽드는 황수정에 이어 박주미를 새 얼굴로 내세웠다. 이영애 "산소같은 여자",황수정 "빛이 되는 여자"에 이어 " 은 여자"가 컨셉.박주미의 깨끗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전체 연령대에서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애경 마리끌레르는 특이하게 인기그룹 자우림의 리드보컬 김윤아를 택했다. 파리에서 광고를 촬영했다. 개성있는 카리스마가 의외로 돋보인다. 엔프라니는 "한국의 올리비아 핫세"라고 불리는 탤런트 신애를 계속 민다. 나드리 "멜"은 MBC대하사극 상도에서 재색을 겸비한 여류상인 다녕역으로 주가를 높인 김현주를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