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6일 저녁 미국 마이크론과의 협상을 위해 출국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마이크론으로부터 협상재개를 원하는 답변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추가적인 협상이 양해각서 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사장이 단독으로 출국해 마이크론과 의견을 교환한 뒤 최종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채권단 대표가 출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두 회사간에 가격 및 부대조건을 놓고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협상이 좋은 결말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는 재정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살로먼스미스바니가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쟁점은 15억달러 신규자금 지원과 관련한 금리 조건과 잔존 법인에 대한 마이크론의 투자문제, 매각대금으로 받을 주식의 가격산정기일 문제로 좁혀진 상태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값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1,2월 두 달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천4백65억원에 1천1백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작년 4.4분기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의 반도체 가격 수준으로 올해 순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현금흐름 상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D램 가격이 다시 떨어진다고 해도 원가경쟁력이 약한 경쟁업체가 먼저 쓰러질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시장구조에서도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