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자들의 절반 이상이 이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직무 만족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국내 출연연구소 민간연구소 대학의 과학기술자 3백94명을 대상으로 실시,6일 내놓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9%가 적절한 기회가 주어지면 이직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를 기관별로 보면 출연연구소가 83.3%,민간연구소가 77%,대학이 38.8%로 각각 나타났다. 출연연구소의 경우 직업안정성(50%)이,민간연구소에서는 성취감부족(25.9%)이,대학에서는 연구비 및 장비부족(30%)이 이직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직과 관련,대학과 출연연구소 과학기술자들은 대학을,민간연 기술자들은 창업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직업안정성,연구비 및 장비,연구자율성 등 10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된 직무 만족도의 경우 5점만점에 평균 2.9점을 받는데 그쳤다. 기관별 직무 만족도는 대학이 3점,민간연구소 2.9점,출연연구소 2.7점 순이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은경 박사는 "과학기술자들은 사회에 기여하는 것에 비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보상을 제대로 못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자의 사기와 의욕을 높일 수 있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