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근들어 사회질서확립과 도덕기풍의 확립을 위한 캠페인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 2월26일자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는 "온 사회에 고상한 도덕적 기풍을 세우자" 제하의 기사를 통해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예의범절과 도덕교양을 강화할것을 촉구했다. 청소년들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청년전위' 등도 금년들어 여러차례 사회질서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청소년들에 이의 철저준수를 당부했다. 이같은 캠페인이 강화된 것은 기본적으로 사회질서 및 도덕의 확립이 사회주의제도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기풍'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의 언론들은 이에대해 "공중도덕은 사회공동생활에서 사람들이 지켜야 할행동규범"이라고 밝히고 "사회질서와 공중도덕을 지키도록 하는 사업은 단순히 사람들이 도덕규범과 생활세칙대로 살게 하는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온 사회에 사회주의 사회의 본성적 요구에 맞는 사회문화 생활기풍을 세우고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와우리 인민이 이룩하여 놓은 귀중한 창조물들을 지키고 빛내이기 위한 정치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로부터 "예의 범절과 공중도덕을 잘 지켜야 사람들사이의 관계를 깊이 하고집단의 단합과 화목을 이룩할 수 있으며 사회에 건전하고 문명한 생활기풍을 세울수 있다"고 평양언론들은 강조하고 있다. 또 하나는 오는 4월말부터 열리는 '아리랑'공연을 염두에 둔 캠페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기간 방북하는 외국인들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한편 외래사상에 물들기쉬운 청소년들에게는 사전에 '공산주의 도덕교양'을 강화, 행사 뒤의 부작용을 사전에 막거나 최소화하자는 의도라는 것이다. 특히 북한당국은 지난 89년 평양서 열린 '제13차세계청소년학생축전'이후 북한청소년들 사이에서 나타난 '자본주의 퇴폐풍조'가 체제의 안정에 상당한 위협요소가되었던 점을 교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조선에서 "우리 인민은 의리와 도덕을 귀중히 여겨왓다, 거짓과 배신을 천하의 수치로, 큰 죄악으로 여겼으며 예의를 어기는 것을 가장 부끄럽게 생각하고..." 라고 한 대목은 이를 간접적으로 시사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북한은 오는 4월 하순 '아리랑'공연이 시작될때 까지 특히 청소년들을대상으로 한 '공산주의 도덕교양'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그 요지는 "사회주의 도덕=충성및 의리"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