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3일 유엔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국민55% 가량이 찬성하고, 23개 칸톤(州)중 과반인 최소 12곳이 가입을 지지한 것으로 예측돼 회원국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스위스 국영 SRG방송은 이날 국민투표에서 55대45로 가입 지지율이 반대보다 많은 것으로 예측됐다고 전했다. 앞서 SRG방송은 찬.반양론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혼전으로 투표결과 예측을 수시간 가량 연기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현행 스위스 헌법에 따르면 유엔회원국에 가입하려면 국민절반의 지지와 23개 칸톤중 최소 12곳의 지지를 확보해야하는 2가지 요건이 충족돼야한다. 스위스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유엔 기구에 일부 가입해 있고 20여개 유엔 산하기구의 본부를 유치하고 있지만 유엔총회에서는 바티칸과 마찬가지로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스위스는 1986년에도 같은 취지의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동-서 양극화 현상으로 스위스의 중립국 지위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반대파들의 득세로 가입이무산됐다. (제네바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