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중심가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2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 중지와 이라크 공격기도 중단을 요구하며 반전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7천5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으나 시위대측은 2만 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들은 "아프간 전쟁 중지"와 "이라크에서 손을 떼라"는 팻말을 흔들며 하이드파크를 행진한데 이어 트라팔가 광장에 운집해 반전 운동가들의 연설을 경청했다. 좌익성향의 토니 벤 전 노동당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면 영국 정부에 대항해 비폭력 저항운동을 전개하자고 촉구해 시위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벤 전 의원은 또 정부 내 어리석은 인간들 때문에 3차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으므로 시위대들에게 집으로 돌아가 학교, 교회 그리고 직장 등에서 미국의 군사공격에 대한 반대 운동을 전개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2일 어느 특정 국가가 세계경찰로 행동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이 국제문제에 대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린드장관은 아울러 대(對)이라크 공격은 유엔안보리의 재가를 얻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린드 장관은 스웨덴 라디오와 회견에서 "이라크가 위협적이지만 이라크를 군사공격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이런 결정들을 내려 개별 국가가 세계경찰처럼 행동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런던.스톡홀름 AP.AFP=연합뉴스) preis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