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관타나모 미해군 기지에 수용된 아프가니스탄 포로 70여명이 사흘째 단식투쟁중이며 이중 일부는 탈수증세를 보여 긴급치료를 받았다고 기지 대변인 제프 카터 해군중령이 1일 밝혔다. 카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관타나모 기지 엑스 레이 임시수용소에 수감중인 아프간 포로 3백명 가운데 73명이 식사를 거부,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탈수증세를 보여 수용소 진료소에서 정맥주사를 맞았으며 이중 1명은 계속 식사를 거부한 채 진료소에 남아있는 상태라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미군당국은 이날 포로들의 단식투쟁 파문이 예상밖으로 확산되자 이들의 요구를 수용, 이들의 터번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미남부사령부 대변인 톰 크로선 대위가 밝혔다. 크로선 대변인은 아프간전에서 체포돼 관타나모로 이송, 수감된 알 카에다와 탈레반 포로들에게 다시 터번착용이 허용될 것이라며 "당초 터번을 불허했던 것은 무기를 숨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