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사상 최초로 여성 지역총국장을 탄생시켜 방송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KBS는 지난 28일 인사에서 김운라(56) 보도본부 해설위원을 지역 방송사의 경영책임자인 창원총국장으로 임명했다. 여성 총국장의 탄생은 지난 73년 KBS의 공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방송계 전체에서도 여성이 지역사 경영책임을 맡은적은 없다. 김 신임총국장은 지난 68년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CBS에 입사,정치부와사회부 기자 등을 거쳤다. 지난 80년부터 KBS에서 문화과학부장과 해설위원 등을 지냈다. 89년에는 '백화점 사기세일 고발'로 최은희 여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소비자 보호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김 신임총국장은 "어깨가 무겁지만,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반갑게 생각한다"며"한 지역방송사를 책임지고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방송기자로서 커다란 영예"라고 말했다. 김 신임총국장은 또 "앞으로 창원총국을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으로 만들고 싶다"며 "후배들에게는 투철한 기자정신을 갖고 정도대로 생활하라는 말을 평소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길덕 기자 duck@hankyung.com 교육인적자원부 산하에서 처음으로 기술직 여성사무관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시교육청 시설과 서현자(43·지방건축사무관)씨. 서씨는 대전공업대학 건축과를 졸업하고 지난 79년 11월 홍성군교육청에서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시교육청,동부교육청 등지에서 근무 후 지난해부터 시교육청 시설과에서 신설학교 설계 및 집행업무를 맡고 있다. 서씨는 "남성위주의 직무환경에서 여성들도 부단한 자기연마와 노력을 하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분야가 시설분야"라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편하게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미래의 교육시설을 건축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게 웃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