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는 한편 양사 멤버로 구성된 '제휴추진위원회(가칭)'를 설치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휴계약 체결은 향후 철강수요의 변동이나 국제적인 경쟁격화에 대응하기 위해 양사가 상호 장점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포항제철 관계자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27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쇳물생산 및 하공정 분야 ▲스테인리스 강판사업 ▲원가절감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NKK와 가와사키제철의 경영통합 전격 발표로 일본 철강업계는 이 그룹과 신일철 제휴그룹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군소 철강사들은 양대 그룹과적극적인 보조를 맞춰 생존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급속히 진행되어 왔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 철강업계가 신일철+스미토모+고베제강 그룹과 NKK+가와사키제철 2개 진영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포항제철도 통합화, 대형화되는 세계 철강업계의 메가트랜드에 대응해 이미 2000년 8월 신일철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지난해 1월 중국 보산강철과 2천500만달러어치의 지분을 공유키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었다. 세계 철강업계의 통합화, 대형화와 관련, 유상부 포철 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해포철의 원가경쟁력을 따라잡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응해 포철은 PI(Process Innovation,업무혁신)를 추진했고, 2기 PI가 완성되면 경쟁력을 지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