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도쿄 JR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당시 26세)씨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이 최근 일본에서 출판됐다. `생명의 소리...가교가 된 수현'이라는 제하의 이 그림책(PHP 연구소.32페이지)은 한일 우호를 위해 월드컵 자원 봉사자로 일하려고 했던 고인의 생각과 삶을 담았다. 소년이 올려다본 공원 하늘에 축구공이 몇개 떠있는 이야기로 끝을 맺은 이 책은 신오쿠보역 사건은 그다지 언급하지 않은 채 고인의 삶을 담담하게 그렸다. 한편 고인이 생전에 일본어를 배우던 학원 후배들은 한일 양국의 청년 수백명이후지(富士)산과 한라산을 오르는 월드컵 기념 등반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전했다. 이들 후배는 고인이 산악 자전거로 후지산을 등정했던 것을 기려 월드컵이 끝난7월 하순께 양국의 최고봉을 등반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