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820선을 돌파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97포인트(2.61%) 오른 822.11에 마감됐다. 지수가 820선을 회복하기는 지난 2000년7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3백7조원을 기록,19개월 만에 처음으로 3백조원대를 회복했다. 기관이 전날에 이어 2천7백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9일 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투자심리는 더욱 고무됐다. 전날 미 증시 약세전환과 800선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강세로 돌아섰다. 투신사 등 기관의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선물매도)와 비차익거래(바스켓매수)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초강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2천3백억원의 차익매물을 내놓았다.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8천만주와 4조2천3백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업종이 오름세였다. 특히 순환매가 유입된 건설주와 증권주가 각각 7%와 5%이상 상승했다. 포항제철을 제외한 시가총액 30위 종목이 모두 올랐다. 오랜만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는 3.8% 올라 35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사자'가 몰린 LG전자도 7% 이상 올랐다. 채권단이 마이크론측에 수정협상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하이닉스반도체는 2억주가 넘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12%나 올랐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총 거래량이 1천7백75계약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1천6백4계약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통신(1백1계약) 한국전력(22계약) 등의 순이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