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20.97포인트나 오르면서 820선을 돌파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 떨어진 800.70으로출발했으나 오름세로 돌아선 뒤 상승폭을 키워 결국 20.97포인트나 오른 822.11에마감했다. 주가지수가 820선을 회복한 것은 2000년 7월14일의 827.95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은 306조879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0년 7월13일(300조240억)이후 19개월만이다. 전문가들은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데다 외국인이 그동안의 매도세에서 벗어나 매수세로 돌아선 점이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이날 발표된 1월중 국내 산업생산활동 지표가 뚜렷한 경기회복신호를나타냈고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2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9거래일만에 순매수에 나섰고 기관도 2천73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2천26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난 22일이후 4거래일째 매도우위를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891억원과 3천652억원으로 2천76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수우위는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째 계속되고 있다. 전체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이 무려 7.55% 치솟았고 증권(5.0%)과 운수창고(4.71%), 전기.전자(4.07%), 음식료(2.91%), 비금속광물(2.72%), 유통업(2.45%)등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수관련주로는 삼성전자가 3.86% 오르면서 9거래일만에 35만원대를 회복했고 SK텔레콤과 국민은행,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등도 올랐다. 반면 포항제철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이닉스는 채권단이 마이크론측에 수정협상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12.84%나 급등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3개 등 모두 567개로 하락종목 262개(하한가 5개 포함)보다 훨씬 많았다. 보합종목은 55개였다.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9천505만7천주와 4조2천862억원이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공격적인 매수를 하고 있는데다 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수급여건이 좋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강하기 때문에 지수가 단기적으로는 830선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