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도 가계대출을 불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27일 `가계대출 급증의 부작용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저금리 기조하의 소매금융 확대 및 소비성향 증가 등과 함께 주가상승을 기대한 주식투자 행위가 늘면서 가계대출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와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매매비중은 지난해1.4분기 72.2%에서 지난 26일 현재 76.4%로 증가했다. 고객예탁금도 26일 현재 10조7천억원으로 1년 전(8조8천억)에 비해 꾸준히 늘었다. 권 연구원은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가계대출을 받아서 주식에 투자하는 행태가확산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장기증권저축 상품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는 등 가계자금의 증시유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가상승에 따른 `부(富)의 증대효과'는 부동산가격이 상승할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들의 소비성향을 자극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현재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9.11 미국테러 사태 이후 124조8천억원이늘어난 299조1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개인이 보유한 주식의 비중은 20% 수준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