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채권단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매각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다각적인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27일 "채권금융기관의 의견 등을 수렴한 최종 수정협상안을 지난 25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전달했고, 현재 마이크론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어떤 결론이 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타결되든, 결렬되든 이제 공은 마이크론측에 넘어갔으며, 그 결론은 하루이틀뒤면 알 수있을 것"이라면서 "채권단은 여러 가능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마이크론측이 `수용의사'를 피력할 경우 협상단을 미국에 파견시킬 계획이나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낼 경우 그동안 검토해온 독자생존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최종 수정협상안에는 마이크론 초안에 담긴 이른바 `독소조항'을 완화하는한편 하이닉스 잔존법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내용이 담겼으며, 소액주주들의 입장도 고려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이닉스측도 협상결렬에 대비, 구체적인 하이닉스 회생방안의 내용을 정리하는한편 D램가격의 중장기적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채권단의 실무관계자는 "128메가 D램가격이 현재의 수준(4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하이닉스의 독자생존은 당분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채권단이 대규모 출자전환과 부채탕감조치를 취한 만큼 금융부담도 크게 완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노효동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