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는 반도체 수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이다. 최근들어 동부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진출,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 움직임등으로 파운드리 업체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남반도체는 지난98년 미국 TI사와의 제휴로 월 3만장의 웨이퍼 가공능력과 0.18㎛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다. 아남반도체는 지난98년 IMF 체제의 영향으로 워크아웃대상기업으로 지정됐었지만 지난2000년 반도체조립사업 매각을 통한 외자유치로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그 이후에도 꾸준한 설비투자로 지난해 월 3만장규모의 생산설비시설을 갖추며 세계적인 파운드리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경기의 불황으로 주문량이 격감,생산설비의 가동율이 20%대까지 떨어졌다. 금년 들어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상반기 20%대에 머물렀던 가동율이 작년 하반기 30%대로 상승했다. 금년 하반기에는 60%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가치 CO5(0.18㎛ 기술 적용제품)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 4분기 70%대로 상승,웨이퍼당 평균판매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올해 적자탈피는 어려워 보인다. 가동율이 65%까지 상승할 것을 가정할때 올해 4.4분기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경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아남반도체의 대규모 시설투자가 일단락되어 신규 자금수요가 크지 않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남반도체의 주가는 큰 폭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EV/EBITDA 4.7배를 적용한 동사의 목표주가는 8천8백원으로 산정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