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유망株-전기.전자.통신] 대원전선 : 순익40억 달성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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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전선은 국내 4~5위권의 중견 전선업체로 통신케이블 광케이블 알루미늄전선 플라스틱절연전선,전력케이블 등을 주력 품목으로 생산하고 있다.
대원전선은 지난 99년말 화의에서 벗어난 뒤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턴어라운드"기업이다.
2년전 상호는 엔케이전선.대원전선 전신인 엔케이전선은 지난 98년 모기업인 엔케이텔레콤의 부도여파로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99년 1월 화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해외 전환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먼저 채무변제를 통해 화의를 종결시켰다.
대원전선이란 상호를 되찾은 것은 99년 3월.당시 3백20여명 수준이던 직원수를 1백40명까지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2000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원전선은 지난해 큰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내면서 흑자기조를 정착시키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1천1백91억원으로 직전연도보다 50% 가까이 늘어났다.
매출액이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48억원으로 2000년 20억원에 비해 1백% 이상 증가했다.
회사측은 "전력선과 LAN케이블 매출이 본격 발생한 데다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돼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계사인 지오닉스의 부도에 따른 손실처리로 영업외비용이 발생,경상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3.4분기까지 큰폭의 신장세를 나타내던 당기순이익도 13억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에는 추가 손실요인이 없는 데다 전선업종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대원전선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에 납품하는 일반 전력선과 LAN케이블 부문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사업자의 투자가 축소되면서 다소 부진했던 광케이블 매출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대원전선은 지난해 미국 코닝사를 고정거래처로 확보,광섬유의 장기공급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구축했다.
대원전선은 올해 1천3백억원의 매출액과 6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안정을 되찾았고 부채비율도 91%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회사경영이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섰다"며 "통신용케이블과 전력선 등 각 부문 매출이 꾸준히 신장되고 있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원전선은 또 중국 미국 등의 통신업체 납품에 참여하는 등 수출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대원전선은 최근 실적호전에 힘입어 주가가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액면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실적대비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종대표주와 대형주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중소형주 우량주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그러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우량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경우 주가는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