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 대부분이 6.13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회 의원들의 가열찬 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또 지역 정서탓인지 한나라당 출신 인사들의 무더기 공천 신청이 예상되는데 반해 민주당이나 자민련 출신 인사들의 움직임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이번 선거가한나라당대 무소속 후보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중구의 경우 시의원 출신인 이인준(李仁俊.무.51) 구청장이 재도전의 뜻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인 정의화(鄭義和) 의원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안영근(安永根.한.68) 시의원의 강력한 도전이 예상된다. 서구는 김영오(金永五.62) 현 구청장과 변익규(卞益奎.64) 전 구청장, 지구당위원장인 정문화(鄭文和) 의원의 재선 1등 공신인 박극제(朴克濟.한.51) 시의원간의치열한 공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영도구는 박대석(朴大錫.한.62) 구청장이 3선 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김형오(金炯旿) 의원의 측근인 김성길(金成吉.한.46.사업)씨와 박대수(朴大秀.한.56) 구의회 의장, 김유덕(金有德.무.58) 영도구청 사회산업국장 등의 만만찮은 도전이 전망된다. 부산진구는 안영일(安英一.한.60) 구청장이 연임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번 선거에서 안 청장장에게 패한 하계열(河桂烈.한.54) 전 구청장의 와신상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결과가 주목된다. 동래구는 3선을 노리는 이규상(李奎祥) 현 구청장의 아성에 박관용(朴寬用) 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지구당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이진복(李珍福.한.46) 전 사무국장이 구청장 경선 출마 선언을 해 불공정 경선 시비가 불지고 있다. 이때문에 구청장 출마를 준비해왔던 지역구 시의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데박 의원측은 불똥이 튀자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무소속이면서도 구청장에 당선돼 화제를 모았던 이영근(李英根.한.62) 남구청장은 최근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부산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경선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구청장 3선 연임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북구는 권익(權翼.한.62) 구청장의 3선 희망속에 배상도(裵尙道.한.62) 시의원과 천판상(千判祥.한.57) 자유총연맹 북구지부장, 윤종렬(尹鍾烈.한.55) 북구의회의장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운대구는 손태인(孫泰仁.한) 의원의 유고로 서병수(徐秉洙) 구청장이 지구당 조직책을 맡기 위해 사퇴함에 따라 정영석(鄭永錫.49.) 부구청장과 최정식(崔廷植.한.62) 시의원과 허훈(許燻.47.한) 구의원간의 한치 양보 없는 공천경쟁이 예견된다. 사하구는 김옥수(金玉洙.한.66) 시의원과 윤두수(尹斗守.한.67) 부산시 교육위원 등이 박재영(朴在泳.한.63) 구청장의 3선 연임 저지에 나섰고 금정구는 김진재(金鎭載)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문곤(金文坤.한.62) 구청장과 최길락(崔吉洛.61)부산시 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의 경합이 예상된다. 강서구는 무소속이면서도 한나라당 후보를 연달아 꺾어 기세가 오른 배응기(裵應基.한.66) 구청장이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 3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안병해(安炳海.한.50)씨와 구대언(具大彦.한.46) 시의원 등의 도전을 받고 있다. 수영구는 류재중(柳在仲.한.46) 구청장의 재선 희망속에 박현욱(朴賢煜.한.46) 신용호(辛容湖.한.62) 시의원 등이 공천 경쟁 합류가 예상되고 있고 사상구는 윤덕진(尹德辰.한.65) 구청장과 정대욱(鄭大旭.한.51) 시의원간의 일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기장군은 최현돌(崔鉉乭.한.52) 구청장이 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현직 공무원들까지 가세, 금품 살포 등의 소문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군수를 비방했다가 행정자치부로부터 감사를 받는 등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신정훈.김상현.박창수.조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