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88 서울올림픽이산업사회시대 한국이 세계로 약진하는 기회였다면 2002년 월드컵은 21세기 지식기반경제시대에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2002년 월드컵 및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축구계 대표, `붉은 악마' 응원단, 홍보사절 및 각계 대표 등 대회 관계자 21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월드컵이 성공하면 한국의 이미지가 고양되고 우리 상품이 잘 팔리고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고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전 세계가 안전 월드컵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세계는 여러가지 공포심에서 해방되고 한국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개최국으로서 어떤 월드컵을 내놓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화행사, 관광 등에 있어 만족할 수 있는 월드컵이 돼야 하며 우리나라가 IT(정보기술) 강국임을 실감할 수 있도록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선수들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성원하고 격려해야하지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며 "16강을 지상목표로 삼아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