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1999년 10월 미국 동북부 대서양에 추락, 217명의 사망자를 낸 이집트항공 소속 990기의 사고원인은 사람의 고의적 행동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20일 소식통들이 밝혔다. NTSB 조사관들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사고가 난 보잉 767기가 "수석 조종사가 비행통제 입력사항들을 제거한 결과로" 매사추세츠주 낸터킷 섬 남쪽 100km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보고서 초안을 검토한 소식통들은 말했다. 사고 당시 이집트 출신 부조종사인 가밀 엘-바투티가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었으며 비행기록장치에 의하면 엘-바투티는 추락 직전 기도 소리와 비슷한 말을 지껄여그가 자살 목적으로 추락시킨 것이 아니냐는 설이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해 이집트 관리들은 엘-바투티가 정신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가장이자 경험있는 조종사로 자살을 감행할 이유가 없다고 강력 부인하면서 기체의 결함이 원인이라고 주장해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