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지 오래된 낡은 아파트는 요즘 나오는 아파트에 비해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공간구성이 천편일률적인데다 활용성이 떨어지는 쓸모없는 자투리 공간이 많다. 난방이나 설비는 비효율적이이고 마감재도 어둡고 칙칙해서 실내가 비좁아 보인다. 20년된 42평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신모씨(서울 서초동)도 이같은 불편함때문에 최근 리모델링을 결심했다. 신씨가 LG데코빌에 리모델링을 의뢰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했던 부분은 가족의 생활여건에 맞는 공간구성이었다. 난방.설비의 전면보수도 원했다. 식구는 부부와 2명의 자녀로 구성됐다. 이들 가족구성원에 맞추기위해 먼저 5개의 방중에 2개 방을 합해 드레스룸을 갖춘 부부침실로 바꿨다. 자녀 침실과 공부방은 그대로 두고 남은 침실은 주방을 확장하는데 이용했다. 2개의 방을 합한 부부침실은 무미건조하던 옛날 분위기가 사라지고 한층 여유롭고 넉넉해졌다. 침실 한쪽벽면엔 유리 블록으로 가벽을 만들어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유리 블록의 반투명함 때문에 청량감이 있으면서도 수납과 통행이 편리해져 공간이 훨씬 실용적으로 변했다. 또 한가지 주안점을 뒀던 공간은 주방과 식당.20년이상 사용하던 주방은 작업동선이 비효율적인데다 각종 가구로 번잡했다. 특히 주방과 식당은 비좁은 느낌을 줘서 주부에겐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이 때문에 주방을 우선 가족간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넓고 화사하게 바꾸기로 했다. 우선 주방옆에 있던 침실을 없애고 주방으로 확장했다. 기존의 주방과 식당은 합해서 넓은 식당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주방 작업동선도 효율적으로 변경하기 위해 중간 내력벽을 이용,간이 작업공간으로 변경시켰다. 간단한 조리와 식사가 가능한 넉넉한 작업공간이 태어났다. 식당의 변신도 주목해 볼 만하다. 빼어난 주변 경관에 착안,식당 한면은 통유리를 써서 조망권을 확보했다. 창가에는 홈바를 만들어 차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거나 독서가 가능한 다용도 공간으로 꾸몄다. 홈바의 한쪽 벽면엔 수납장을 짜서 장식품이나 주류를 넣을 수 있게 했다. 창가의 아담한 공간에 통유리로 인한 외부경관이 어우러져 한결 여유있는 분위기가 생겼다. 집주인의 리모델링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낡고 칙칙했던 헌 집을 새 아파트 못지않은 맞춤형 공간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 협찬:LG데코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