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신화의 주인공인 전 세계 챔피언 홍수환(洪秀煥.51)씨가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의 권투 지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군사관학교(교장 주창성)는 1학년 생도(53기)들의 동계 체력 증강 훈련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주간 매주 월.수요일에 홍씨를 초청, 무용관에서 `권투 교실'을 열고 있다. 공사는 홍씨가 지난 77년 파나마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페더급 타이틀전에 군인신분으로 참가, 4번의 다운을 당한 뒤에도 역전승해 챔피언에 오른 투지를 높이 평가해 권투 코치로 초청했다. 홍씨는 이 교실을 통해 생도 200여명에게 체력 훈련과 권투의 기본자세, 공격.방어기술을 지도할 뿐 아니라 개인별로 실전에 가까운 스파링을 갖는 등 강도 높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홍씨는 "지난 77년 당시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군인정신으로 싸워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며 "공사 생도들에게 권투의 기본기는 물론이고 불굴의 도전정신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19.여) 생도는 "권투 교실을 통해 체력을 기를 뿐 아니라 미래의 전투조종사에게 요구되는 강인한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