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의 심장병환자 수술비 지원 수혜자가 작년말로 3천명을 넘어섰다. 순복음교회는 지난 1984년부터 주일.새벽예배 때 신도들이 가져온 폐지와 우유팩 등을 모아 판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의 수술비를 지원해왔다. 이것이 쌓여 작년말로 지원규모가 41억여원에 달했고, 수혜대상이 3천명을 돌파한 것이다. 순복음교회 신자가 아니어도 어려운 가정형편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와 동네 교회 목사의 추천서 등이 있으면 지원대상 후보가 될 수 있다. 수술비 수혜자로 확정되면 전체 수술비 중 본인부담액의 절반(200만-300만원)가량을 교회측이 내준다. 교회측은 18년 전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이의 딱한 사연을 언론에서 접한 뒤 수술비 전액을 부담한 것을 계기로 시작한 이 일에 이제는 교회의 예산도 직접 투입할 정도로 주요 사업으로 다루고 있다. 작년에는 이 사업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의료분과위원회(위원장 주택소 장로)를 출범시켰다. 앞으로는 교회의 예산 배정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교회측은 다음달 1일 여의도 CCMM 빌딩 영산아트홀에서 이를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