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토교통성이 월드컵 기간의 관람객 수송수요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최도시 10곳 가운데 절반에서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선 조추첨 및 입장권 판매상황 등을 기초로 일본의 16강 진출과 프랑스-포르투갈 결승전, 프랑스 우승 등을 가정해 산출한 바에 따르면 대회기간 월드컵을 보기 위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44만 3000여명, 숙박객은 250여만명으로, 특히 본선이 종반으로 치닫는 6월 9~14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국토교통성이 각 자치단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니가타(新潟), 이바라키(茨城), 사이타마(埼玉), 요코하마(橫浜), 고베(神戶)등 5개 도시는 주변 숙박시설의 수용능력이 숙박예상자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열차운행의 연장과 장거리 셔틀버스의 운행 등 대책을 강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개최도시와 도쿄 등 주요도시를 오가는 이동자는 308만여명으로 철도(약160만명), 차량(버스.자가용 약111만명), 항공기(약36만명), 선박(약8천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국토교통성은 차량 이용자의 상당수는 자가용으로 이동, 교통체증과 주차장 부족 등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각 자치단체에 지시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