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흑인 이슬람 지도자 루이스 패러컨(68)은17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이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이슬람 운동 단체인 ‘이슬람 국가 운동’을 이끌고 있는 패러컨은 로스앤젤레스에서 5일동안 계속된 이 운동의 연차총회 "세계 구원자의날" 회의 폐막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세계를 미국의 대(對) 테러 정책을 지지하는 나라들과 미국에 반대하는 나라들로 양분한 데 것을 규탄하면서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아니며 당신편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패러컨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하페즈 알 아사드 전(前) 시리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유대인들과 백인들에 대해 적대적 입장을 취해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섰던 인물이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