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본 시민단체들은 19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의회연설에 앞서 반미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일소비자연맹의 한 회원은 18일 "테러와 (미국 주도의) 보복전쟁을 모두 반대한다"며 "부시의 전시행정부에 명백히 반대하는 동시에 미국의 모든 요구에 굴복해 전쟁을 지지해온 고이즈미 정권에도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5천명의 회원을 둔 이 단체는 19일 부시 대통령 연설 직전 참의원 의원회관 구내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해 `제2의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육군 하사관'처럼 `사령관 부시'의 명령에 맹목적으로 복종하고 있고 이번 회담은 `충성을 서약하는 일종의 의식'일 뿐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0...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한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18일 도쿄 중심가의 공립 아카시 초등학교를 찾아 8-9세 2학년 아이들에게 `호기심많은 조지'라는 우화를 들려줬다. 교사 출신인 부시 여사는 25명의 아이들에게 통역을 통해 10분 가량 동화를 구연하면서 "조지는 원숭이"라고 소개했는데 동행한 히사코 공주가 동화에 나오는 영리한 원숭이의 이름이 미 대통령의 이름과 같다고 하자 옅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0...부시 대통령이 18일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에서 `평가절하'에 관해 논의한것으로 전해지자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곤두박질쳤다. 백악관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잘못 표현한 것이며 두 지도자가 논의한 것은 `평가절하(devaluation)'가 아니라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를표명한 뒤 "불이행 대출, 평가절하, 규제개혁 등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직후 도쿄 환시에서 달러화는 이날 오후 한때 장중 최고점인 132.80엔까지 치솟았다. 그 전까지 달러화는 132.60엔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후 엔화 수준에 대한코멘트가 나오지 않자 다시 진정됐다. (도쿄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