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성수기를 앞두고 철근과 시멘트, 유리등 건자재 값이 크게 오르고 일부 품목은 벌써부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18일 대전 및 충남.북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중에서 거래되는 철근 값이 t당 3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5.5%) 올랐고 시멘트(40㎏)는 3천800원으로 100원(2.6%)씩 값이 뛰었다. 또 모래(육상 채취 골재 기준)는 1㎥(루베)당 1만-1만2천원으로 지난해 8천-9천원에 비해 최고 25%가 올랐고 같은 양의 자갈도 작년보다 1천원(20%) 오른 6천원씩에 팔리고 있다. 건축용 유리는 10% 이상 오른 값에도 물량이 달려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베란다용으로 주로 쓰이는 두께 5㎜짜리는 30 ×30㎝당 1천500원으로 작년보다 200원(15.4%) 오른 값에도 공급이 모자라 3-4일씩이 걸려야 납품받을 수 있고 무늬가 들어있는 반투명 유리는 아예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건자재 값이 오르는 것은 최근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관급공사 조기발주로 건설공사 물량이 한꺼번에 폭주한 데다 일부 지자체의 건축물 주차장 설치 기준강화를 앞두고 주택 건축 등이 활기를 띠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올 건설물량의 지방선거 전 조기발주로 값이 크게 오를 것을 기대한일부 건자재상들이 물량비축에 나서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것도 건자재 수급불안과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전시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건축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데다공공사업 물량이 한꺼번에 터져 일부 건자재 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겨울철 중단됐던 공사까지 재개되면 건자재 수급 및 가격불안 현상이 더욱 심해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청종합=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