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시장에서 쇠고기가격이 공급부족 현상심화로 인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당분간 추세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미국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지 쇠고기가격은 지난해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올들어 반전, 무려 13%나 급등했으며 향후 10%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가격폭락으로 인해 축산농가와 사육우의 수가 줄어들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미국 육류시장은 9.11 테러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수요가급감, 타이슨 푸즈, 카길, 콘애그라 푸즈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크게 인하했으며 이에 따라 농가들도 소 사육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행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소 사육장은 지난해 8월부터 사육우 매입을 크게 줄여 지난 1일 현재 사육우 수는 994만6천마리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7%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전체 쇠고기 소비의 15%를 차지하고 있는외식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스미스 앤 월렌스카이, 모튼스 레스토랑 그룹 등 주요업체들이 지난해 수요부진으로 인한 수익감소에 이어 올들어서는 쇠고기 가격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카고의 육류도매업체인 스톡야드 패킹의 매트 폴락 사장은 "쇠고기시장에서이른바 `저가격 시대'는 끝났다"며 "이는 외식업체 등 주요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