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의 한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1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이와 동시에 가자지구에서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 무장조직이 이스라엘 군기지를 향해 사제 로켓포를 발사하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에 탱크를몰고 진입하는 등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텔아비브 북동쪽 40km에 위치한 카르네이 숌론 정착촌 쇼핑몰의 한 피자 가게에서 이날 오후 8시 강력한 폭탄이 폭발, 테러용의자와 젊은 여성 2명 등 3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대인 정착촌이 자살폭탄 테러공격의 직접적인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쇼핑몰은 그간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폭탄테러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끊임없이 나왔던 곳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사건당시 이 건물이 10대 청소년들로 붐비고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산하의 과격단체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아랍위성 채널 알자지라 TV방송과 AFP통신 등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폭탄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이번 테러는 이스라엘군의 무력침공과 폭격에 대한 응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번 테러사건의 책임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테러응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자살폭탄 테러사건과 함께 가자지구에서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카삼 여단'이 발사한 사제 로켓포 `카삼 1호'가 이스라엘 군기지에 떨어졌다. 로켓포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부 시설물이 파괴됐으며이스라엘군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배후의 테러범들을 색출하기 위해 모든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곧 바로 탱크를 동원, 근처 팔레스타인 마을인 베이트 라히아에진격했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격렬한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16일 이스라엘군과의 총격전끝에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살된데다하마스의 지도자 1명이 차량폭발로 숨진데 따른 팔레스타인의 보복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숨진 하마스 지도자는 이스라엘측이 차량에 설치한 폭발물을 원격조종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측은 주장하고 있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