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의 마이애미에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조종실에 침입하려던 우루과이인이 승무원들에게 제압됐다. 파블로 모레이라(28)라는 이름의 은행원으로 밝혀진 이 남자는 여객기가 목적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후 경찰에 체포됐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주디오리우엘라 대변인이 밝혔다. 오리우엘라 대변인은 유나이트항공 855편 보잉 777 여객기가 157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을 싣고 이날 자정 마이애미를 이륙한지 약 5시간 후 모레이라가 조종실 문을 열고 침입했으나 부조종사가 소형 도끼로 머리를 때려 제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출입문에 설치된 침입 차단용 창살 때문에 그가 조종실 안에 완전히 들어오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모레이라는 일단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에 넘겨져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중 마이애미로 보내진다. 그가 조종실 침입을 기도하게된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오리우엘라 대변인은 덧붙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