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단종된 기아자동차 프라이드가 중국시장에서 `경제형 승용차'로 인기를 끌며 입소문을 타고 자동차 한류(韓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7일 기아차에 따르면 중국 현지 합작사인 위에다기아자동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가 87년말부터 생산해온 프라이드 판매대수가 지난해 6천600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것. 이는 2000년(2천214대)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올들어 프라이드의 인기는 더 높아져 1월 판매대수가 906대로 지난해 같은 달(292대)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해 판매가 당초 목표인 1만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에다기아는 지난해부터 선전(深玔),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난징(南京) 등에서 대대적으로 판촉활동을 전개했으며 1월 중순 이후에는 판매량이 하루 100 200대로 늘었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특히 산둥(山東)과 허난(河南) 지역에서는 `프라이드 열풍'이 불 정도라는 것. 기아차 관계자는 "프라이드가 중국산 경제형 승용차인 이글과 오토, 링양 등 경쟁차종에 비해 값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택시회사나 관공서 등에서 대량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자동차업체들이 경제형 승용차의값을 10만위앤 이하로 내렸고 프라이드도 때맞춰 가격을 인하한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많은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드는 중국시장에서 6만 8만9천위앤에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