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현지지도가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 제932 군부대에 이어 제1200(1일), 제179.790(2일), 제138(5일) 군부대를 잇따라 시찰하는 등 모두 6차례 군부대방문 및 군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 부대는 북한 방송과 북한군 출신 탈북자 증언, 당국의 분석을 종합할 때북한 지상군(육군)의 주력인 황해도 기계화.전차군단 예하 부대로 전해지고 있으며,김 위원장이 기계화부대를 현지 지도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또 김 위원장은 통상 지방 현지 지도시 경제관련 시설과 군부대 시찰을 병행해왔으나, 2월 들어서는 군부대 위주로 현지 지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김 국방위원장의 이런 현지지도 방식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과 이에 따른 인민군 전투준비태세강화 등 대.내외 시위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오는 4월 25일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북한군은 올해 인민군 창건 기념일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부대를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