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5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북한과 함께 자국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고 냉전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 증강을 반영하는 2003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데 대해 강력 비난했다.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미국의 "군사주의와 일방주의, 힘의 논리가 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심각한 위협을제기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하라지 장관은 이 서한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문제의 근본원인은 무시한 채테러리즘의 정의를 왜곡하고 있으며 "선정주의"를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미국의 대대적인 국방 예산 증액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의회연설을 통해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란,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이후 이란이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알-카에다와 탈레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당사국인 3개국은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장 확대를 획책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미국의 일부 동맹국들사이에서도 테러와의 전쟁의 향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 아프간 전쟁을 적극 지지해온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테러리즘의 개념정의가 일부 정부에 의해 왜곡돼 기본적인 인권을 부인하는것을 정당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해 이란측의 주장에 동조했다. 프랑스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말한 "악의 축"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며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총리는 이같은 표현을 뒷받침할 증거는 발견되지않있다고 말햇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하미드 라자 샬라 공군사령관과 고위 장교들과의 회동을 통해 이라크의 전투력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라크군은 미국과 영국군이 4일 북부지역을 공습해 민간인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