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후 열기를 더하고 있는 '2002년 삼성디지털배 한경스타워즈'는 5일 시장 흐름과 함께 움직였다. 참가자들은 코스닥 개별 종목에 비중을 두던 전날과 달리 거래소로 옮겨갔다. 약세장에서 선호하던 개별 종목보다는 은행, 증권 등 주도주에 관심을 드러낸 것. 이날 거래된 23종목중 17종목이 거래소에서 형성됐고 코스닥종목은 6개에 그쳤다. 거래는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참가자들은 개장 직후 종합지수 720선이 붕괴되는 약세장을 적극 활용,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후 지수반등 흐름과 맞춰 반도체, 은행주 비중을 확대했다. 삼성전자(05930), 아남반도체(01830), 삼보컴퓨터(14900), 국민은행(60000), 신한지주(55550), 대신증권(03540) 등이 거래돼 전문가들도 지수 반등 시 반도체, 금융주를 주도주로 꼽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첫 날 초단기 매매로 약세장에서도 7% 이상의 수익률을 냈던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거래소 종목 위주로 매수했다. 매도는 하지 않았다. 전날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관망했던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삼영전자(05680), 메리츠증권(08560), 한화석화(09830) 등을 매수했고 역시 첫 거래에 나선 현대증권 유한묵 차장은 삼성전자 50주를 매수하는 데 그쳐 장기전에 돌입할 뜻을 내비쳤다. ◆ 참가자별 매매 특징 = 이날 매매 종목중엔 대신의 나 팀장이 매수한 계몽사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계몽사(11840)는 게임업체인 지스텍과 제휴를 맺고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계몽사는 이같은 재료로 5%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으나 회사의 발표와 함께 하락,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을 실감케했다. 대신 나 팀장은 오전 9시 41분 2,685원에 1만주를 매수했다. 계몽사는 전날보다 90원 내린 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00880) 역시 기업분할안 이사회 결의 발표후 낙폭을 키웠다. LG투자증권 김광철 과장은 발빠른 매매로 리스크를 관리에 성공했다. 이사회가 열리는 오전중 매수와 매도로 대응 3,580원에 매수해 3,630원에 매도했다. 한화는 3,330원을 종가로 삼았다. 현대건설(00720)은 대신 나 팀장과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의 매수 대상에 올랐다. 나 팀장은 3,000주, 2,000주, 5,000주를 분할 매수했으며 김 운용역은 1,000주를 사들였다. 현대건설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날 분양권을 담보로 한 29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조만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실적호전으로 연중고가를 경신중인 소예(35010)는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를 안타깝게 했다. 조 대리는 이날 소예를 오전 6,370원에 1,000주를 매수한 뒤 오후 들어 6,480원에 전량 처분했다. 이후 소예는 탄력을 받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재료보유주와 더불어 반도체, 금융주를 위주로 거래했다. 또 삼영전자, 유한양행(00100), 삼양사(00070) 등 실적주에 대해서는 조정 시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 참고: '한경 스타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