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9:22
수정2006.04.02 09:25
박종환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강하게 비난했다.
박 감독은 5일 평화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과의 생방송 전화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은 무지에서 비롯된 테스트를 즉각 중단하라"고 질타했다.
박 감독은 "우리 축구계가 히딩크를 너무 믿고 모든 것을 맡겨놓고 있는 게 문제"라며 "히딩크는 한국축구를 너무 모른다"면서 하루빨리 대표 1진을 선정해 조직력과 전술을 가다듬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은 유럽팀과 달리 선수들의 개인기가 뒤져 조직과 전술에서 승부를 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선수선발도 않고 개인기 위주로 훈련을 하면서 기량 테스트만 계속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박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훈련방식도 문제 삼았다.
하루만 훈련해도 근육이 바뀌는 데도 골드컵에서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축구 상식으로도 납득이 안 가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박 감독은 최근 북중미골드컵에 여자친구 엘리자베스를 대동한 히딩크의 사생활까지 비판의 도마에 올렸다.
그는 "히딩크가 우리 국민과 한국축구를 우습게 봤는지 골드컵에 부인도 아닌 애인까지 데려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따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