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장거리 통신업체 `글로벌 크로싱'은 전직 재정담당 임원이 폭로한 분식회계 의혹을 자체 조사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글로벌 크로싱측은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분식회계 혐의를 조사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SEC의 정보제공 요청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8월 당시 재정담당 부사장이었던 로이 올롭슨의 폭로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올롭슨은 당시 회사의 수석 고문 변호사에게 편지를 보내 회사가 실적을 높이기위해 수익 부풀리기와 현금흐름 조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글로벌 크로싱의 변호사들은 그의 주장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었다. 회사측은 작년 11월 회사의 감원조치에 따라 해고된 올롭슨이 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수백만달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