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대테러 합동훈련을 하던 미공군기가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필리핀군과의 합동훈련 일환으로 31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루손섬 산악지역을 저공비행하던 미공군 MC-130H기는 소형화기의 공격을 받았으나 조종사가 피격사실을모르고 있다가 마닐라 인근의 클라크기지에 도착해서야 피격사실을 발견했다고 워싱턴의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대변인이 1일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클라크기지에 도착한 전투기는 조종석과 몸체에 두발의 총격을 받은 흔적이 발견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공격을 한 소형화기의 종류와 어떤 상대로부터 공격을 당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전투기는 남부 바실란섬에서 이슬람강경반군 아부사야프의 토벌에 나서고 있는 팀과는 별도로 필리핀공군과 합동훈련을 펼치고 있는 팀으로 작전명은 '밸런스피스톤'이며 약 400명의 미군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군은 미군과 필리핀군의 합동훈련이 시작된 31일 북쪽 팜판가지방의 피나투보 화산섬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등산객의 시체를 발견해 조사를 하고 있다. 브라이언 스미스로 알려진 이 미국인은 독일인 친구와 함께 화산탐험을 하다 총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필리핀 경찰은 밝혔다. 미국과 필리핀군은 이 총격이 합동훈련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