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침체는 예상보다 미미한 수준이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승재 하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1일 투자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1%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0.2%의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미미한 수준임을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GDP의 증가세 반전은 9.11 테러 이후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던 개인소비지출과 재정지출이 각각 전분기 대비 5.4%와 9.2% 증가했기 때문"이라며"개인소비지출 가운데 자동차 판매 급증 영향으로 비내구재 부문이 38.4%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IT(정보기술)분야도 지난해 4.4분기 정보처리 장비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투자는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으며 컴퓨터.주변기기에 대한 투자는 23.5%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여 IT분야가 회복세로 들어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이같은 긍정적 측면과 동시에 국내 총투자와 순수출이 여전히 부진하긴 하지만 소비지출은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부문이 살아있는 한 투자부문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GDP 성장은 올 중반이나 중반 이후 경기회복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을 재확인 한 것"이라며 "생산.투자 등 실물부문의 회복여부에 따라 전반적인 회복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