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첫회의를 앞두고 대부분의 금융전문가들은 FRB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제시하며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최근 64명의 주요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58명이 오는 3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FOMC회의에서 금리가 현재의 1.75%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나머지는 0.25%의 추가인하를 전망했다. FRB는 지난해 무려 11차례나 금리를 인하해 현재 시중은행간 하루짜리 초단기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는 지난해초 연 6.5%에서 40여년만의 최저수준인 1.75%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금리인하는 14년여에 달하는 그린스펀 의장의 임기동안 가장공격적인 것으로 지난주 의회에서 제시한 회복전망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움직임은이번 회의에서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실업자수 감소와, 소비자신뢰 회복, 재고감소 등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FRB의 추가 금리인하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어드바이저스 파이낸셜 센터의 찰스 리버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이미 바닥을 친 뒤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FOMC 회원들은 금리를 유지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FRB가 향후 경제위기 재발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음으로써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여지는 남겨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전 FRB 부의장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앨리스 리블린 연구원은 "올들어 처음으로열리는 이번 FOMC회의에서는 논쟁이 격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9일 오후 2시 30분에 개최돼 다음달 의회에 보고할 경제전망에 대해 논의하게 되며 오는 30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어 금리조정여부를 결정한뒤 오후 2시 15분에 공식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