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옵션시장은 개장 이틀째인 29일 삼성전자로거래의 80%가 집중되기는 했지만 전날보다 거래량이 40% 가까이 증가했다. 약정수량은 1천80계약으로 전날보다 38% 증가하며 1천계약을 넘어섰으며 거래대금은 2억1천300만원, 미결제약정은 1천522계약이었다. 거래량 비중은 외국인이 57.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개인이 34.3%로 그 뒤를 이었다. 투신도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거래에 참여했다. 외국인은 3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매도 우위를 지속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했다. 또 장 초반 현물시장이 주춤하며 풋옵션 매매가 꽤 이뤄졌으나 오후들면서 장이 살아나자 콜 옵션 매매가 대부분을 차지해 콜과 풋의 거래량이 각각 881계약과 199계약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844계약 거래되며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99계약으로 그뒤를 이었으며 포항제철(61), 한국전력(29),현대차(22), SK텔레콤 (21)한국통신공사(4) 등 전 종목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삼성전자는 3월만기 32만5천원짜리 콜이 195계약이나 거래됐지만 프리미엄은 전날보다 4천200원이나 내리며 2만4천원으로 마감됐고 외가격대인 35만원짜리도 거래가 몰려 콜은 87계약, 풋은 140계약이나 매매됐다. 증권거래소 이용재 신상품개발팀장은 "거래가 삼성전자에 집중됐지만 전 종목이매매됐고 투신이 참여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외국인의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수선물시장은 매물대에 부딪친데다 현물시장이 조정을 받는데 따른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1천758계약 순매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4만6천144주로 부진한 편이었으며 미결제약정도 944계약 감소하는 등큰 변화가 없어 투자자들이 대체로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월물인 3월만기 지수선물 가격은 98선에서 저항을 받으며 전날보다 1.70포인트 하락한 96.00으로 마감됐다. 현.선물간 가격차이인 베이시스는 선물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 내내 콘탱고상태를 유지하며 매수차익거래를 유발했으나 막판들어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섰다. 이날 차익거래는 매수가 788억원으로 매도 121억원에 비해 훨씬 많았다. 대투증권 한정희 연구원은 "선물시장은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소폭 조정을 받는 분위기"라면서 "당분간 지수 98선에 대한 부담은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