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윤락가에서 화재가 발생, 1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9일 오전 11시 50분께 전북 군산시 개복동 윤락가에 있는 유흥음식점 ''대가''에서 화재가 발생, 이 술집 주인 김인식(25)씨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0대 여종업원10명이 숨졌으며 4명은 군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인근 대명동 윤락가에서 지난 2000년 9월 화재가 발생, 여종업원 5명이 숨진 데 이어 두번째 발생한 참사여서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보니 술집 ''대가''의 2층으로 통하는 계단에 14명이 의식을 잃고 뒤엉켜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2층 숙소에 쓰러져 있었다. 화재로 숨진 김씨는 이 술집의 허가 상 주인이며 나머지 사상자 14명은 모두 이술집의 여종업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의 목격자이며 이 술집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알려진 이모(39)씨는 "뒤늦게아침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술집 1층 문을 열자 안에 연기가 자욱했으며 2층으로 통하는 계단에 종업원들이 쓰러져 있어 즉시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불은 인근 술집인 ''아방궁''으로 옮겨져 건물 2채를 모두 태운 뒤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30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대가와 아방궁은 모두 이씨가 실질적인 소유자이며 전날이 휴무일이어서 이날 새벽 4시까지 허가 상의 주인인 숨진 김씨가 여종업원 14명과 함께 대가 2층 숙소에서 술을 마시며 회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회식을 했던 숙소 입구에 석유 난로가 있었던 점으로 보아난로 과열이나 전기 누전에 의한 화재가 아닌가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