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콜차입이 크게 늘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중 콜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콜거래규모는 17조9천억원으로 전년(16조1천억원)에 비해 1조8천억원 늘었다. 한은은 콜시장의 유동성이 대체로 풍부한 가운데 외은지점의 차입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콜차입중 외은지점의 차입비중은 2000년 17.3%에서 2001년에 33.5%로 크게상승한 반면 증권사의 비중은 48.7%에서 27.4%로 하락했다. 국내은행은 25.4%에서 29.7%로 소폭 상승했다. 외은지점의 경우 NDF(역외선물환시장) 매도거래에 따른 포지션 조정 및 장단기금리차를 이용한 재정거래 등으로 콜차입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2001년중 NDF거래에 따른 외국환은행(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의 현물환매입수요는 28억달러 내외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외은지점의 유가증권 운용규모도 국채 및 통안채를 중심으로 2조8천억원 확대됐으나 하반기들어 채권수익률의 반등 등으로 차입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콜자금공급은 투신사가 11조3천억원으로 전년(11조9천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반면 국내은행(9천억원→2조7천억원) 및 은행신탁(7천억원→1조1천억원)은 증가했다. 지난해 콜금리는 한은의 운용목표 하향조정으로 연초 5.25%에서 4%로 1.25%포인트 내렸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