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터키는 25일 프랑스 의회가 오토만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살해를 학살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냉기가 감돌던 양국 관계를 국방분야를 중심으로 정상화할 것을 선언했다. 사바하틴 카크마코글루 터키 국방장관은 이날 터키를 방문한 알랭 리샤르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리샤르 장관의 방문이 양국 관계 증진의 일환으로 본다"고 밝혔다. 리샤르 장관도 프랑스가 국방분야를 중심으로 터키와 관계증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면서 군수물자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했으나 아직 결과를 말하기는 이르다고말했다. 프랑스와 터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프랑스 하원이 지난해 1월 터키의 전신인 오토만 제국이 1915년에 자행한 아르메니아인 살해 행위를 ''대량학살''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한 후 급속히 양국 관계가경색됐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오토만제국이 당시 아르메니아인 추방작전을 실시해 아르메니아니아인 150만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지만 터키는 사망자 수가 과장됐으며 오토만제국이 시민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부 아르메니아인들이 숨졌다고 반박해왔다. (앙카라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