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씨 보물탐사 사업과 관련, 해경이 국정원의요청으로 보물선 발굴 사업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9년 12월 27일 목포해양경찰서 정모 서장(현재정년대기발령)은 국정원 목포 출장소장으로부터 "바닷 속 물체를 확인해야 하는데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정 서장은 다음날인 28일 목포해경서 특수기동대 전모 경위 등 대원 5명을 전남진도 죽도 부근 해역에 출동시켰고 특수기동대 대원들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3차례에 걸쳐 잠수, 바닷 속 구조물의 정체를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바닷속 시계(視界)가 거의 제로 상태여서 아무런 성과 없이 목포해경서로 돌아와 정 서장에게 보고했다고 해경측은 밝혔다. 해경은 그러나 잠수 현장에는 특수기동대 5명만 갔을 뿐, 국정원이나 다른 해양경찰은 전혀 없었고, 지역 내 기관간 협조 차원에서 목포해경서장이 자신의 직무 범위 내에서 장비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