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유승준(26)씨가 미국 국적 취득으로 인한 병역면제 건으로 비난여론에 휩싸여 있지만, 연예활동에는 당장 커다란 변화가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씨와 각종 연예활동 계약을 맺고 있는 방송ㆍ엔터테인먼트사들은 24일 한결같이 "기존 계약을 포기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유씨가 공동 MC를 맡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목요일 오후 11시)도 예정대로 방송된다. KBS 경명철 예능국장은 "미국에 있는 유씨와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 출연문제와관련해 유씨의 입장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유씨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해피투게더」 3회분을 미리 녹화해 놓았기 때문에 일단 녹화분을 방송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유씨와 음반제작계약을 맺고 있는 서울음반 관계자도 "계약상 올 연말까지 음반을 한 장 더 내놓아야 하는데 이 문제와 관련해 유씨와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이 없다"면서 "회사측에서도 병역문제로 인한 계약해지 등을 검토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으며 유씨와의 약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유씨를 광고모델로 쓰고 있는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유씨 병역문제로 가입자수가 감소하는 등의 피해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유씨가 현재 국내에 없는데다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이어서 회사측은 특별한 조치를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측은 "유씨가 출연하는 새로운 광고를 설 무렵부터 방송할 계획이지만 그가 2월초 귀국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