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두산공원 주변에 위치한 국제시장과 광복로, 40계단 등이 문화.관광테마거리로 조성된다. 부산 중구청은 "지역의 명소를 특화시켜 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3년까지20억원을 들여 중구 동광동 40계단과 광복로를 부산문화.관광테마거리로 조성하기로했다"고 23일 밝혔다.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영화 `인정사정볼것없다''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40계단 테마거리(420m)에는 50~60년대의 향토적 이미지와 옛정취를 물씬 풍길 수있도록 물동이를 이고가는 모녀상 등 각종 조형물과 역사적 인물 10명의 흉상 등이 설치돼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도록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광복로 테마거리(1.35㎞)에는 젊음과 낭만을 상징하는 마로니에나무로 가로수를교체하고 보.차도를 정비해 패션의 거리답게 꾸밀 계획이다. 지난해 2억5천700만원의 공사비를 투입, 각각 ''젊음의 거리'' ''아리랑거리'' ''낭만의 거리'' 등 3개의 테마거리가 조성된 국제시장은 거리별로 이미지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징조형물을 세우고 보도블록 색깔과 판매 상품도 거리별로 특화시켰다. 중구청은 또 용두산공원을 중심으로 광복동 옛 레츠미화당 백화점에서 시작해광복로를 지나 부산호텔, 동광초등학교, 옛 아메리칸센터를 잇는 ''ㅁ''자 모양의 1천820m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이 거리에는 골동품상 등 문화재 관련 20여개 업소를 유치, 서울 인사동처럼 문화거리로 조성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쇼핑과 휴식을 함께 취할 수 있도록할 예정이다. 김만록 문화공보과장은 "옛부산시청부지에 들어서는 제2롯데월드와 미문화원자리에 새로 건립되고 있는 부산근대역사관을 비롯해 국제시장과 피프광장 등이 연계돼 하나의 관광벨트가 형성된다"며 "테마거리는 중구의 명소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주고 침체된 상권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