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대구 동양의 10연승을 저지하며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인천SK는 2경기 연속 연장 승리를 챙기며 3위를 굳게 지켰고 전주 KCC는 3연승을 달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삼성은 2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대구 동양과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2-107,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1일부터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삼성은 21일만에 승리를 맛봤다. 프로농구 팀 최다연승기록(11승) 경신을 넘보던 동양은 연승기록을 9연승에서 멈추며 4라운드 전승 기록도 놓쳤다. 동양은 또 이날 울산 모비스를 잠실에서 91-84로 격파한 서울SK에게 4일만에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삼성은 마르커스 힉스가 빠진 동양을 경기 초반 압도하다 전희철(28점. 3점슛 4개) 등에게 잇따라 점수를 허용, 86-86으로 4쿼터를 마쳐 1차 연장에 돌입했다. 1차 연장 공방에서 96-96, 승부를 가리지 못한 삼성은 2차 연장에서 주희정(21점.12어시스트)이 연속 5점을 뽑아내고 제런 콥(35점.9리바운드)이 뒤를 받쳐 106-9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인천SK는 안양 SBS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내내 끌려가다 4쿼터 동점을 만든 뒤연장전으로 끌고가 100-96으로 이겼다. 지난 20일 서울SK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 인천SK는 경기 초반 김훈(20점.3점슛3개), 김성철(24점)의 신들린 슛과 퍼널 페리(28점. 15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해 3쿼터를 62-75, 13점차로 마쳐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인천SK는 크리스 화이트(38점.14리바운드)와 문경은(21점. 3점슛 3개)의득점으로 82-8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종료 19초전 김상식(11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91-93, 패전 문턱까지갔던 인천SK는 0.9초를 남기고 화이트가 동점 덩크슛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인천SK는 연장전에서 97-96으로 앞서던 경기종료 12초전 조동현이 고의파울로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고 이어 문경은이 상대 파울작전으로 따낸 자유투 2개를모두 꽂아넣어 승부를 갈랐다. 조니 맥도웰(25점. 19리바운드)은 정규시즌 통산 5천득점을 돌파하는 첫번째 선수가 됐다. KCC는 원주 원정경기에서 정재근(21점), 양희승(16점), 추승균(13점) 등 6명의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원주 삼보를 81-64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KCC는 7위 삼성과 1경기, 공동 5위 창원LG 및 여수 코리아텐더와는 2경기차를 유지하며 6강 진입의 불씨를 살려놓았다. 코리아텐더는 LG를 여수로 불러 들여 91-84로 격파, 17승19패로 나란히 공동5위를 이뤘다. 에릭 이버츠(32점)는 친정팀 LG를 상대로 후반에만 27점을 몰아넣어 역전승의주역이 됐다. khoon@yna.co.kr (서울.대구.여수.안양.원주=연합뉴스) 권 훈.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